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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윤석열 대망론? 윤나땡이다"...진중권 "충격이 컸던 모양"


입력 2020.10.26 10:01 수정 2020.10.26 10:3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언급

"지난 총선에서 황나땡 확인되지 않았나"

정파적 프레임에 가둬 尹 견제하려는 포석

진중권 "윤석열 충격이 컸던 모양"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 관련,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례를 거론하며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치인'으로 만들어 정파적 대치 프레임에 가두는 동시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신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국감은 윤 총장의 태도와 행보를 통해 정치인 윤석열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증폭시킨 계기를 만든 듯하다"며 "검찰총장의 역할보다 정치에 뜻이 있다면 본인이나 검찰을 위해 결단하라"고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이른바 '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황교안 대망론이 일었었다. 그러나 국정농단 책임자라는 낙인이 황교안의 모든 장점을 덮고도 남았다"면서 "지난 총선의 결과로 황나땡이 틀리지 않았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수세력에서 황교안의 새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며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친 뒤 봉사를 하든 정치를 하든 자유다. 하지만 개혁의 반대편에서 막고자 했던 사람을 과거를 상징하지 미래를 상징하지 못한다"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윤나땡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즉 인사권자와 지휘감독자의 판단이 있으면 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 판단이 다르다면 옷을 벗고 정치를 해서 입법을 통해 이 문제를 개선하면 된다"고 윤 총장을 사실상 '정치인'으로 규정했었다.


정치권의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벌써부터 성급히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지금 윤 총장이 해야할 일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의 독립성을 수호하고 권력비리 수사를 향해 들어오는 권력의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수사검사들을 지켜주는 것이다. 그게 사회의 보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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