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사병 제보 '거짓말'로 몰아붙인 것 사과 요구
황희 "과한 표현으로 상처줬다"…"통 큰 사과 감사"
추미애·김어준 사과했는지 여부 아직 알려지지 않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 현 씨에게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 씨 측은 이날 오전 자신의 제보를 '거짓말'로 몰아붙였던 황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에 대한 응답이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현 씨의 실명을 언급하며 '단독범'이라고 지칭해 공익제보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문빠'들에게 공격 좌표를 찍어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한 이야기였다고 해도, 의도치 않게 A씨에게 피해를 줬다면 백배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당직사병에게 과한 표현으로 마음의 상처가 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서 대학원 과정도 잘 마무리하시고 편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 과도한 관심이나 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 씨는 현재 황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의원실을 통해 "통 큰 사과 감사하다. 오해가 풀렸다"는 입장을 전했다.
추미애 장관과 김어준 씨가 사과를 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 씨는 당직사병이던 당시 추 장관의 아들 서 씨의 부대 미복귀 사실을 파악하고 복귀하라고 전화를 했는데, 곧 상급부대 대위가 찾아와 서 씨에 대한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 측은 "현 씨와 통화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28일 공개된 검찰 조사 결과 현 씨의 주장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