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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애플, 20배 빠른 5G 속도 체감은 언제?


입력 2020.09.28 12:44 수정 2020.09.28 12:5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8GHz 상용화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

애플 '아이폰' ⓒ 폰의 달인 애플 '아이폰' ⓒ 폰의 달인

애플의 ‘아이폰12’가 오는 10월부터 상륙한다. 한국은 5세대 이동통신기술(5G) 상용화 덕분으로 예년보다 이른 출시가 점쳐지는 가운데, 첫 5G지원 아이폰에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폰12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보다 20배 빠른 5G 이동통신을 가능케 하는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한다. 단 국내 이통시장은 기지국 인프라 설치 상황으로 소비자들은 내년 상반기가 지나서야 제대로 이용가능할 전망이다.


◆ ‘담달폰’ 아이폰12, 올해는 빨리 출시된다

아이폰12 사양과 출시계획이 윤곽이 잡히며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매년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애태우던 국내 소비자들은 올해 신제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12 출시일을 10월말 11월초로 잡고 준비중이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9월 신형 아이폰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장 공개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출시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나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2는 10월 13일 공개되고 23일부터 1차 출시국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한국의 출시일이다. 국내 이통사들이 목표로 하는 10월 말 11월초는 1차 출시국 발매일 전후다. 한국은 그동안 1~2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 애플은 그동안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30여개 1차 출시국에 아이폰을 먼저 출시한 후 타 국으로 순차 선보여왔다. 전작 아이폰11은 공개 한 달 뒤인 10월 25일에서야 국내 출시됐다.


이같은 아이폰12의 출시 일정은 한국의 세계최초 5G상용화 배경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폰인 만큼 한국이나 미국 등 5G 상용화 국가에서 먼저 출시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 불완전 5G 기능...왜?

관건은 아이폰12가 지원하는 초고주파 대역이다. 애플은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를 선보인다. 특히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부품 수급문제로 11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고주파 대역인 28GHz를 지원해 국내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현재 3.5GHz를 중심으로 4G와 5G를 병행하는 5G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속도는 최대 1Gbps 수준으로 평균 속도 75Mbps인 LTE보다 5~6배 정도 빠르다. 28GHz 대역은 고주파로 LTE보다 20배 더 빨라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이라는 5G 특성을 잘 구현할 수 있지만 굴절률이 높아 커버리지가 수십미터 수준에 불과하다. 인빌딩(건물 내) 환경에서 제대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3.5GHz 비교시 기지국 장비도 2배 이상 촘촘히 설치해야 해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이통사들은 연내 28GHz 상용화는 LTE와 병행하는 NSA방식으로 전국망 대역을 구축하고, 기업간거래(B2B)위주로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B2C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 및 LG전자의 스마트폰은 6GHz 이하 대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20배 빠른 LTE 문구를 내걸며 홍보하고 있지만, 아이폰12 프로맥스를 구매해도 정작 국내서는 이같은 5G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만 아이폰12 프로맥스 내부에는 28GHz 외 3.5GHz 대역을 잡을 수 있는 주파수 안테나도 탑재돼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화상통화 등 기존의 5G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8GHz 안테나는 탑재됐으나 이통사가 28GHz 대역을 상용화하면 단말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가능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아이폰12 프로맥스가 국내 출시되도 28GHz망이 핫스팟 용도로 먼저 구축돼 제대로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해외 로밍때문에도 글로벌 주파수 안테나가 탑재되는 제품이 있는데, 아이폰12 프로맥스의 28GHz 지원도 이같은 맥락에서 접근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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