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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틀어막은 류현진 "자신감 붙었다"...추석연휴 등판


입력 2020.09.25 14:30 수정 2020.09.25 14: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욕 양키스전 7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5승'

토론토 PS 진출 확정과 통쾌한 설욕에 크게 만족

류현진 ⓒ MLB.com 류현진 ⓒ MLB.com

류현진(33·토론토)이 뉴욕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100)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통쾌한 설욕이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LA 다저스 시절 포함 3경기 15.1이닝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등판(5이닝 5실점)에서도 양키스 타선에 홈런 3개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은 달랐다. 5개 구종을 섞어 던진 류현진의 위력이 묻어난 경기다.


경기 초반 커브-체인지업 조합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류현진은 중반에는 볼배합에 변화를 주며 양키스 타자들로 하여금 헷갈리게 했다. 5회 클린트 프레이저를 상대로 커터와 체인지업 조합에 이어 느린 커브(69마일)를 가운데 낮게 뿌려 헛스윙 삼진을 이끈 장면은 압권이다.


2-0 앞선 6회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던 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 ‘홈런왕’에 빛나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글레이버 토레스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불을 껐다. 7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한 애런 저지를 뜬공으로 잡았다.


양키스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2점대(2.69/67이닝 20자책)) 평균자책점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즌 최다 투구수, 최다 이닝 소화를 기록한 류현진은 역대 양키스전 최고의 투구를 뽐냈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 덕에 시즌 30승(27패)째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주고 영입한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누린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정말 기분이 좋다. 평소 승리보다 기쁨이 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 전력 누수가 없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키스전 승리에 대해 “특정팀에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면 나도 부담스럽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이 붙었다. 이전의 부진을 좀 털어낼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토론토 선은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하고, 그의 젊은 동료들이 함께 승리를 일궜다"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앞장선 것은 노련한 한국인 좌완 투수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구단은 구단 공식 트위터에 "이것이 바로 에이스가 하는 일"이라고 적은 뒤 류현진의 기록을 소개했다. MLB.com도 "류현진이 올 시즌을 평균자책점 2.69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2020시즌 토론토의 최우수선수(MVP)"라고 치켜세우며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하려면 류현진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피칭으로 통쾌한 설욕까지 성공한 류현진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추석연휴를 맞이하는 한국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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