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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장모 정조준…추미애 정국서 '공수전환'

  • [데일리안] 입력 2020.09.20 16:09
  • 수정 2020.09.20 17:4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추미애 의혹 넘겼다 판단한 여권…윤석열 압박 나서

논평서 "총장님,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습니까"

문 대통령 21일 추미애와 권력기관 개혁 논의 예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한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한 여권이 본격적인 공수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의 추 장관 아들 의혹 제기를 "위록지마(謂鹿止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라고 규정하면서 "대정부질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은 다 밝혀졌다"고 주장해왔다.


여권은 대정부질문이 마무리되자마자 윤 총장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총장의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최씨는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최씨)이 하셨잖아'란 지인의 물음에 '어 그럼'이라며 시점까지 더듬었다.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의료법 위반, 주가 조작 등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 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이 과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기는 한지 의문"이라며 "의정부지검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임박한 지난 3월에서야 기소하더니, 모친과 공모한 의혹으로 고발당한 윤 총장의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리의 정황이 담긴 단서가 국민의 눈에는 보이는데 검찰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 구체적인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 걸 보면, 검찰이 '제식구 감싸기식'을 넘어 '총장님 식구 감싸기식 수사'라도 하는 듯하다. 부실수사, 늑장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핵심 증거는 증발하고, 범죄 혐의점은 사라져버릴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법과 원칙을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적용한다면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처럼 검찰권이 윤 총장 일가를 비호하는 데 쓰여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뜻 드라마 ‘비밀의숲2’ 속 조승우의 대사가 스쳐 지나간다. 총장님,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습니까"라고 덧붙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아들 의혹제기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을 비롯한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반대 세력의 정치 공세라고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이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을 장악하고 윤 총장 가족을 흔들어 여권발 권력형 비리사건 수사를 막으려 한다는 의심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공수처 신설 진행상황 점검,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자치경찰제 추진방안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내용이 폭넓게 다뤄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참석할 예정이라,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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