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추미애 구하다 '헛발질'하는 與…청와대 일각선 우려


입력 2020.09.17 11:36 수정 2020.09.17 12:4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靑, '추미애 사태' 침묵 속 與 논란 관련 여론 예의주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는 공식 대응 기조 속에서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여당 소속 의원들의 과도한 추 장관 옹호와 연이은 실언 논란에 우려는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청와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대응 기조는 여전히 '침묵'이다.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는 건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5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별도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잇따른 실언 논란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을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에 빗대고, 추 장관 변호 과정에서 '쿠데타' 발언과 카톡 휴가 연장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추 장관에서 여당으로 불씨가 옮겨 붙는 양상이 되자, 청와대에서 당혹감이 일부 감지된다.


추 장관 아들 의혹으로 핵심 정책 추진이 더딘 상황에서 여당의 '실책'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에 불을 지폈고, 이는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 대응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추 장관 의혹과 함께 민주당 대응에 대한 여론까지 살피고 있다. "아들만 셋이고 셋째는 현재 공군에 근무 중인데 휴가 나오면 전화로 휴가를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