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현지가 이화영 변호인 교체…李대통령의 사법방해 쿠데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0.14 16:14  수정 2025.10.14 16:18

"이화영, 李대통령에 불리한 증언하자

김현지가 질책하고 변호인 교체에 개입"

"李대통령-김현지 공동정부라는 말 나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꺼내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변호인 교체에 개입했단 사실을 밝히면서 "이래서 이재명~김현지 공동정부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쌍방울 대납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의 증언으로 진실이 터져 나왔다"며 "2023년 6월 9일 이화영은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첫 자백을 했다. 그러자, 3일 뒤 이화영의 변호인 설주완이 바로 잘렸다"고 적었다.


이어 "박상용 검사의 오늘 증언으로 '김현지가 설주완에게 연락해 질책하고 변호인을 그만두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범 관계인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오자, 김현지가 직접 나서 변호인을 갈아치우며 막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법카 사건 터졌을 때 컴퓨터 삭제를 지시한 사람도 김현지였다"며 "사법방해·증거인멸·위증교사가 문제된다. 같은 패턴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국감 안 나오려고 느닷없이 김현지를 부속실장으로 발령 낸 이유가 나왔다. 감춰야 할 비밀이 많다"며 "김현지와 설주완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 나와라. 민주당이 막으면 자백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의원은 또 다른 페이스북을 통해 "박상용 검사는 '이화영이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며 자백하자, 김현지가 담당 변호인 설주완을 질책하고 사퇴시켰다'는 요지의 증언을 했다"며 "박 검사는 당시 설주완 변호사에게 직접 그 사실을 듣고 상부에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설주완 변호사 영상도 추가 확보했다. '김현지가 이재명의 법적 쟁송을 총괄한다'는 취지로 방송에서 말했다"며 "파괴력이 크다. 이화영이 대북송금 사건의 주범으로 이재명을 지목했는데, 김현지가 나서 변호사를 갈아치워 막아준 격"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현지가 없었다면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구속됐을 것이다. 김현지·설주완은 당연히 법사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 막는 자가 범인"이라며 "이 사건은 거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방해가 사건의 본질이다. 민주당은 어제 '사법 쿠데타'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이것이야말로 '사법방해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주 의원은 대북송금 의혹을 조사한 검사 출신인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에게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북송금 내용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하니까 설주완 변호사를 사임시키고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실장이 연락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맞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교수는 "설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하고 조사에 출석을 안해 이유를 물어보니 김 실장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해서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변호인이 없는 채로 조사가 잘 진행되지 않고 그 이후 더 구체적인 자백이 나왔고, 그 이후 김광민 변호사가 선임이 됐다. 그렇게 들었고 그 사정에 대해서도 전부 보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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