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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정은경 직접 찾아 임명장 수여…"K-방역 영웅 축하"


입력 2020.09.11 11:32 수정 2020.09.11 11:3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현 정부 사상 첫 해당 기관서 수여식

코로나19 사태 헌신·노고 치하 등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사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사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질본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차관급인 질병관리청장에게 대통령이 임명장을 직접 친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식이 해당 기관에서 이뤄진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통상 임명장 수여식은 청와대에서 진행돼 왔다.


문 대통령은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 본부장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것도 축하드린다"며 "질본 여러분들이 일하는 사무실 현장에서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로서는 청와대 바깥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며 "아마도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춰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본의 '청' 승격은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질본이 관리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길 바라는 그런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따로 길게 드리지 않겠다"며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또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이 사실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이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여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 신임 청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진행 중인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됐다"며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되는 그런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또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의) 많은 기대와 믿음을 항상 잊지 말고 마음 속에 깊이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다짐의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과 함께 수여한 꽃다발은 아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 산부추꽃 등 세 가지 꽃으로 구성됐다. 세 꽃은 각각 '새로운 시작' '감사' '보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 개청 축하와 함께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고,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더욱 정진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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