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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류현진 vs 구멍투성 양키스 타선


입력 2020.09.07 18:05 수정 2020.09.07 19: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8일 오전 뉴욕 양키스전 선발 등판

저지-스탠튼 등 강타자들 대거 이탈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충돌한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펼쳐지는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좌완 조던 몽고메리로 6경기 선발 2승2패, 평균자책 5.76이다. 선발 투수만 놓고 보면 토론토가 우위다


올 시즌 8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2경기에서는 부진에 빠졌지만, 8월 들어 2승 평균자책점 0.96으로 반등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좌타자와 우타자에게 모두 효과적이다. 체인지업의 위력은 커터의 가치까지 높여주고 있다. 최근 커브도 결정구로 쓰고 있어 2S 상황에서 타자들의 머리는 복잡해진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 류현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현재 토론토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에이스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AL 동부지구 2위 자리를 놓고 양키스와 경합 중이다. 최근 양키스가 부상자들이 속출해 힘이 빠진 사이 토론토가 공동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토론토는 남은 20경기 중 절반인 10경기를 양키스와 가진다. 양키스와의 상대전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릴 수 있다. 그만큼 올 시즌 양키스와의 첫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류현진에게도 양키스라는 이름은 부담의 크기가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통산 양키스전 성적도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않다. 통산 피안타율이 0.280을 넘어선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던 류현진도 양키스를 상대(8월24일)로는 4.1이닝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치솟는 등 사이영상에서 멀어지게 된 결정적 경기가 됐다.


당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왕 출신의 에런 저지를 비롯해 게리 산체스,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허용했다. 다행히 현재 저지와 그레고리우스는 양키스 라인업에서 빠져있다. 그레고리우스는 필라델피아로 이적했고, 포수 산체스의 파워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타율이 1할대 초반에 그친다.


뉴욕 양키스 ⓒ 뉴시스 뉴욕 양키스 ⓒ 뉴시스

저지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홈런왕 출신 저지는 지난달 26일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9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역시 홈런왕 출신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지난달 초부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둘은 개막전에서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1회부터 각각 안타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020시즌 희망을 키웠지만 현재는 모두 라인업에 없다.


토론토 유니폼을 벗고 지난 시즌 양키스로 이적해 21홈런을 터뜨린 어셀라도 빠진다. 지난 시즌 38홈런을 기록한 글레이버 토레스도 부상에서 이제야 복귀한다.


양키스는 초반 20경기에서 경기당 홈런이 1.8개를 넘어섰는데 이후 20경기에서는 1.1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팀 타율도 AL 11위에 그친다. 양키스 팀 OPS는 0.752로 리그 중위권이다. 팀 타율이나 팀 OPS 수치에서는 오히려 토론토가 훨씬 앞선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초반까지 최강 타선을 자랑했던 양키스가 아니다.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양키스 타선을 류현진이 압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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