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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의혹 묻자 "소설을 쓰시네"…난장판 속 법사위 정회


입력 2020.07.27 17:09 수정 2020.07.27 17:2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27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27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질의를 계속하자 "소설을 쓰시네"라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동부지검장을 지내다 법무부 차관으로 발령을 받은 고기영 차관을 향해 "추 장관 아들 수사권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이같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지검이다.


윤 의원은 고 차관이 동부지검장으로 3개월가량 일하다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동부지검장이 법무부에 차관으로 앉아 있으면 동부지검에서 검사장도 없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소설을 쓰시네"라는 추 의원의 비아냥에 윤 의원은 "(장관이) 참으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다"며 "국회의원이 물어보는데 장관이 앉아서 소설을 쓰시네? 우리가 소설가이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럼에도 추 장관은 "질문도 질문같은 것을 하시라"며 재차 맞받았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타당한 증거를 제시하고 질문하시라. 차관님 모욕도 되는 것"이라고 거들면서 장내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제지해달라. 뭐하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여 따져 물었다.


결국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 의원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도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 "병사가 정당한 사유없이 복귀를 안 하면 근무이탈죄에 해당하느냐", "헌병이나 군 법무관이 조사하지 않느냐" 등을 물었다.


정 장관은 "(근무이탈죄 해당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추 장관 아들과 유사한 사례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확인한 바로는 병가하고 개인연가 사용 자체가 규정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추 장관에게도 "아들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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