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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계기로 50대 이상 모바일 사용 확대"


입력 2020.07.23 10:32 수정 2020.07.23 10: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응답자 56.3%,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 늘어"

"언택트 확산으로 디지털 능력치가 노년 행복 필수조건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 변화 설문조사.ⓒ라이나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 변화 설문조사.ⓒ라이나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50대 이상 세대의 모바일 사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존의 모바일 사용패턴이 뉴스, 검색서비스 혹은 커뮤니티와 SNS 등 사회와의 관계를 위해 주로 사용 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영화와 쇼핑, 음식배달 등이 일상화, 개인화 되는 변화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3일 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발행하는 매거진 '전성기'는 전국 거주 만 49세 이상 120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50대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했고, 특히 60대 이상 전업주부의 비율(60.7%)이 높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처음 사용하게 된 디지털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8.5%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외출이 어려워지자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고(32.5%), 음식을 주문하는 것(32.1%)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처음 시도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60대 남성 응답자들은 대부분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를 선택한 반면, 60대 여성 응답자들은 마트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장보기 서비스를 선택했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응답자의 35.1%는 50대 직장인이었다.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50대 이상 세대가 기존 생활 방식은 유지하되 서비스 방식을 디지털로 대체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가장 불편해진 것은 60대 여성으로 보인다. 60대 여성의 23.5%는 은행, 보험사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쓰려 했으나 어려워서 배우지 못했다고 대답했고, 종류를 불문하고 디지털 서비스가 너무 어려워서 못 쓴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20.6%도 60대 여성이었다.


반면 50대는 남녀 모두 디지털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50대가 인터넷으로 가장 돈을 많이 쓴 항목은 식재료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것이었고, 응답자의 대부분이 50대 전업주부였다.


'코로나19 이후 매표소, 음식점, 편의점 택배 등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사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50대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원래도 종종 썼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7.7%인 동시에 '키오스크가 뭐냐'고 되물은 응답자도 14.2%나 됐다. 아직은 쓸 줄 모르지만 배워서 쓸 용의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0.5%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언택트 시대에 대한 생각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불편하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68.9%)'고 대답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고립되고 소외되는 기분이 든다'고 대답한 비율도 10.4%였다. 그러나 '그럭저럭 적응이 됐다(33.7%)', '오히려 예전보다 편리해진 부분이 많은 것 같다(14%)' 등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성별과 직업으로 보면 60세 이상, 여성 응답자가 직장인 응답자에 비해 언택트에 대한 불편함과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도 직장 등 사회활동 유무와 함께 모바일 활용 능숙도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언택트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능력치가 행복한 노년생활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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