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보위원장까지 단독 선출하며 원구성 마쳤는데
대통령은 시정연설서 "협치 시대 열어야" 강조
통합당 "여당 폭주·상임위 독식에 양비론? 협치 더 멀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21대 국회 개원식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서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에이"하는 야유가 나왔다.
이날 국회 개원식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보위원장에 전해절 민주당 의원을 단독 선출하는 것으로 원구성을 마친 뒤 열렸다. 이로써 21대 전반기 국회의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민주당이 완전히 독식하게 됐다. 13대 국회부터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는 매우 낮았다.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며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며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의 협치 실패를 야당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이라는 평가다.
이에 통합당 쪽에서 몇 몇 의원들은 "에이"하며 문 대통령에 야유를 보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은 제1야당과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과 국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은 물론 부동산정책과 대북정책 실패, 잇따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대통령님의 솔직담백한 사과를 기다렸다"며 "그런데 한마디도 없었다. 오히려 모든 것이 국회 탓, 야당 탓이라는 말씀으로 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의 폭주와 상임위 독식, 일방적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그 원인을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며 기계적 양비론을 펼쳤다.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말씀하셨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시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본회의장에 참석한 우리 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봤나? 협치가 더 협치가 더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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