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원희룡 "법사위 힘으로 가져간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정신 배신했다"


입력 2020.06.16 09:53 수정 2020.06.16 09:5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지금 민주당, 우리가 알던 민주당 아니다

'의회주의자' 김대중, '원칙주의자' 노무현,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민주당은 이제 없어

입만 열면 이들의 정신 계승하겠다던 민주당, 계승은 커녕 배신해

민심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의 끝 얼마나 많이 봤는가, 민주당은 부끄러운 패배자일 뿐"

원희룡 제주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역대 국회의 관행을 깨고 야당과의 합의 없이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대중·노무현·김근태의 정신을 배신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단독 개원에 이어 국회 관례를 깨고 법사위원장을 힘으로 가져갔고, 승리의 웃음으로 상대에게 모멸도 안겼다"며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비판을 요즘 애들 말로 '어쩔'로 치받을 정도로 뻔뻔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지금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의회주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며, '원칙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며, 그런 민주당은 이제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 입만 열면 김대중·노무현·김근태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민주당이 계승은 커녕 배신한 것"이라며 "정치는 이기고도 뒤로 가고 지고도 앞으로 가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지고도 앞으로 간 대표적이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민주당은 힘의 저울에서는 이긴 듯 보이지만 민심의 저울에서는 지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수의 힘을 두려워하지 말라,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의 끝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봤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지더라도 민심을 얻으면 이기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사의 싸움에서는 부끄러운 패배자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