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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사태] 울먹인 김상희...민주당 의원 14명 "친일 세력의 부당공세"


입력 2020.05.14 12:37 수정 2020.05.14 15:4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의연, 설혹 작은 실수 있어도 성과 부정돼선 안돼"

성명서 '공작' 표현 빠지고 '부당한 공세'로 대체되기도

이용수 할머니 인터뷰에 울먹..."무리한 취재 지양해달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회계 의혹 등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상희·남인순·홍익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4명은 이날 성명서에서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세력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와 윤미향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이상 모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운동이 없었다면 전시 상황에서 인권이 어떻게 짓밟혔는지, 먼 땅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일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세상에 드러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에서는 '공작'이라는 표현이 '부당한 공세'로 수정된 흔적도 있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는데, 야당에서는 "근거없는 음모론"이라고 반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016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016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익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윤 당선인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 인지 의혹에 대해 첨언했다. 그는 "잘못된 (위안부 피해자) 합의를 주도했던 외교부 인사들이 면죄부를 받는 것처럼 왜곡해서 과거의 문제를 얘기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금 모집·운영 논란에 대해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이날 정대협(정의연)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선 김상희 의원은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너무 무리한 취재나 인터뷰는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고통 속에 있고 윤미향 대표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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