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몰려간 국민의힘 "'대장동 몸통' 李대통령, 국정조사 수용하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17 09:12  수정 2025.11.17 09:18

장동혁 "국정조사 그 다음은 특검"

송언석 "범죄이득 얻는 자가 범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포기 외압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내 의원 50여명,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 등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항소포기 외압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를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대통령)이 성남시장이 됐을 때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고,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됐다"며 "이제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 놀이터가 돼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포기로 국민의 7800억원이 날아갔는데도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도 추징을 위해 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히 요구한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 배상하겠다고 당당히 협박한다"며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을 들고, 쇠파이프를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에 이어서 추징보전 해제를 할건지,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의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7800억원을 범죄자의 배 속에 집어넣고 이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하겠다고 한다"며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은 국정조사다. 그 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다. 국정조사 실시하고, 특검을 실시하자"라고 외쳤다.


송 원내대표는 "자고로 범죄 이득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 했다. 항소포기 외압의 결과로 이익을 받은 자가 바로 범인"이라며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회나 이름이 거론된 대장동의 몸통, 대장동 비리의 정점에 있는 그분, 이재명이야말로 이번 항소 포기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와 이진수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바로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다"며 "범죄를 저질러 놓은 자가 범죄를 지우기 위해 죄를 덮겠다는 범죄자 주권시대를 만든 그분을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했다.


끝으로 "항소포기로 대장동 일당에게 무려 7800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안겨줄 수 있게 한 그 책임은 국민을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영원히 그 책임은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항소포기 외압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를 수용하고, 외압을 행사한 정성호 장관과 이진수 차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여야는 모두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담당하고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에 대해 반발한 검찰들과 해당 사건의 기소 과정 전반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인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별도 조사 방식을 통해 항소포기 외압 의혹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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