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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6개월 만에 최저치…0.1% 상승


입력 2020.05.04 13:07 수정 2020.05.04 13:0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코로나19 영향·국제유가 하락·무상교육 확대 영향, 물가 흐름도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대 상승세를 보이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폭 확대 등이 작용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3월보다는 0.9%p 하락해 지난해 10월 0%를 기록한 이후 6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가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에 다시 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2020년 4월 소비자물가 ⓒ통계청 2020년 4월 소비자물가 ⓒ통계청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8%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농산물이 0.8% 하락했으나 축산물이 3.5%, 수산물이 8.2% 각각 상승해서 전체적으로는 1.8% 상승을 기록했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일조량 부족 등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 양배추 등 채소류가 전년 4월 보다 10.3% 상승했지만 지난해 말 생산량이 증가했던 과실이 6.9% 내렸고 곡물도 3.5% 하락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국산쇠고기, 달걀 등이 전체적으로 상승해 3.5%가 올랐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지난달에 이어 올랐지만 지난달부터 시행한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가 하락하고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으로 석유류가 6.7%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0.7% 내렸다.

석유류는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에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더 커 이달 들어서 하락 반전했다.


서비스는 고교납입금 무상화의 반영으로 공공서비스가 1.6%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0% 상승해 전체적으로 0.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오름세가 0.1% 상승에 그치면서 둔화됐다.


이에 대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둔화 원인은 정책 효과가 가장 컸다”면서 “고등학교 납입금 무상화, 사립대학교 납입금 인하, 학교급식비 하락 등 교육 부분 정책의 효과가 컸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오름폭이 축소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여건과 산유국의 감산여부 등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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