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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톡톡①] 조성은 "그랜드 비전 디자인하며 준비할 것"..."기수론에 안주 안해"

  • [데일리안] 입력 2020.04.29 05:00
  • 수정 2020.04.29 08:38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통합당, 文정부 타도 위해 뭉치자 외 메시지 無…대중과 거리감

3·40대, 기성 정치 능가하는 탁월함 보여주지 못하면 실패할 것

청년들, 기수론에 흐뭇해 할 것이 아니라 이 시점에 더욱 뭉쳐야

통합당, 탁월한 유연성 통해 리모델링될 수 있는 저력 있다 생각"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4.15 총선 참패 이후 차세대 보수인재 양성에 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대정신에 실력 있게 편승하지 못한 구태의 이미지가 주요 패배 원인으로 분석되었기에, 그만큼 보수의 미래인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안은 ▲주요 명문대 출신 ▲80년대 후반 출생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급 이상의 정치이력을 지닌 통합당 내 미래인재들, 830세대(80년대생·30대·00년대 학번)를 중심으로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앞으로 보수가 지향해야 할 인재양성의 방향성과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조성은 전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1988년생으로 연세대 생물학과·법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디자인 스타트업을 운영하던 중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천정배 의원이 이끌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이후 국민의당 지도부로 활동했다.


이후 4·15 총선을 앞두고 2040 세대가 중심이 된 정당인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했고, 보수통합 과정에서 통합당에 합류해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치적 보폭이 컸던 조 전 부위원장은 28일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굴곡이 많았던 정치 여정을 경험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 때 정당 정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지만 유효한 권력을 만들 수 없다면 지금의 부조리를 바꿀 힘을 만들어내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조 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타도를 위해 모두 뭉치자는 것 외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전무했다"며 "대중과 당의 거리감을 느꼈고 당이 대중과 담을 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당 안팎에서 대두되고 있는 '40대 기수론'·'830세대 전면 배치' 등에 대해 조 전 부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정치적인 힘은 누가 길을 열어준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3·40대가 기성 정치를 능가하는 탁월함을 보여주거나 연대하는 힘을 공고하게 보여주지 않는 이상 실패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기수론에 흐뭇해 할 것이 아니라 이 시점에 더 단단히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조 전 부위원장은 '대중성'에 방점을 뒀다. 그는 "여당을 이기는 대중성을 갖춰야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논하는 데만 너무 매몰돼 대중성을 갖추지 못하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 통합당에 대중과 가장 가까운 청년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를 통한 당의 빠르고 트렌디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국민들에 '청사진을 그릴 줄 아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랜드 비전(Grand Vision)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곳에 제가 하고 싶은 정치가 있고, 새로운 시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랜드 비전을 디자인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독자들에게 조성은이라는 사람에 대해 소개해달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굴곡이 많았던 정치 여정을 경험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장 선거를 경험하게 되며 정치를 시작했고, 한 정당이 창당하는 과정에 합류했다가 국민의당에서 지도부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 이후 당이 분당을 겪는 과정에서 정당 정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정치를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있다. 아무리 스타 정치인, 스타 논객이 되어도 이를 통해 정치적인 큰 힘을 만들어내는 것은 힘들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유효한 권력을 만들 수 없다면 지금의 부조리를 바꿀 힘을 만들어내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브랜드뉴파티'라는 2040세대가 중심이 된 정당을 출범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 동안 여당에 일방적인 선거 결과와 국회 권력의 치우침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조국 사태였다. 제가 조국 사태를 바라보며 내린 결론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아무리 선했을지라도 결국은 악이 된다'였다. 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출신으로서 그 분들이 과연 권력이 악해지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자기 성찰이 있었나 의문이 든다. 그런 성찰이 없었던 결과로 점점 오만해지는 권력을 보면서 견제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창당에 이르게 됐다.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하며 제3지대에서 어떤 유효한 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년·중도층이 중심이 돼 제3지대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보자는 마음으로 브랜드뉴파티가 탄생했었다"


-브랜드뉴파티 창당 후 보수통합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할 때 제3지대를 향해 품었던 꿈이 있다. 거대 양당과 권력의 균형을 맞춰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힘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부여당을 견제하느냐,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느냐 두 가지 선택으로 좁혀지는 구도가 형성됐다. 저는 지금의 권력이 잘못하는 부분에 분노하며 이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의 공간 외에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비난도 많이 듣고 완곡한 설득과 회유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길이 맞는다 생각하면 그 길을 가는 성격이다"


-4·15 총선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통합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지난 2016년 20대 국회가 회기에 들어서자마자 탄핵 국면이 시작됐고 탄핵 이후 전 정부에 대한 심판과 야당의 지방선거 참패도 있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며 여전히 국민들의 뇌리 속에 탄핵에 대한 평가가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야당이 정부여당을 잘 견제해줄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 부분에 대해 통합당에 확신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탄핵 이후 3년 동안 이 정당이 탄핵에 대한 정리를 해냈어야 하는데 선거에 임박해 그것을 하다 보니 국민에게 주는 감동이 없었고 진정한 반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 최소한 탄핵의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가 박근혜 정부를 훌륭하게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기본적인 문제에 있어서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면 국민들의 반응은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선거 준비 과정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타도를 위해 모두 뭉치자 외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전무한 상태였다. 그냥 모이기만 한 것이다. 공천파동이든 막말이든 악재까지 자꾸 나왔다. 선대위 활동을 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느꼈고, 당이 대중과 담을 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총선 참패 이후 당내 ‘40대 기수론’ ‘830세대 전면 배치’ 등 쇄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정치적인 힘은 점지하는 기능에서 나오지 않는다. 세대교체는 쟁취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지, 절대로 누가 길을 열어준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3·40대에게 어떤 국가 원로가 길을 열어준 들 그 3·40대가 기성 정치를 능가하는 탁월함을 보여주거나 연대하는 힘을 공고하게 보여주지 않는 이상 실패하고 말 것이다.


특히 몇몇 기수들이 일선에 나가 실패하게 되면 이 사람들은 질시의 대상이 된다. 온 언론들이 도와주고 국가 원로들이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이유로 무능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렇기에 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우리끼리 연대성을 강화하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 소모당한다'고 강력하게 얘기했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쟁취해야 정치적 힘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기수론에 흐뭇해 할 것이 아니라 이 시점에 더 단단히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1야당이 여당을 이기는 대중성을 갖춰야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대중과 괴리가 생겨버리면 절대 집권하지 못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의 가치를 논하는 데만 너무 매몰돼 대중성을 갖추지 못하면 안 된다. 대중은 발전해 가고 있고, 이에 발맞춰 보수의 영역이 확장할 수 있는 공간도 넓다. 대중과 잘 교감하고 소통해가며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 지점에서 대중과 단절돼 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고, 그런 부분에서 통합당에 청년이 가장 필요한 것이다. 대중과 가장 가까운 것이 바로 청년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정서를 가장 잘 읽어내는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청년이고 이들이 당 곳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권한을 갖게 되면 대중의 감성이 유입될 수 있고 당이 빠르고 트렌디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의 청년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회는


"보수정당은 확실히 청년들이 드물기도 했고, 덜 모였던 것 같다. 이번 총선 이후 '통합당 청년 비대위'를 구성했는데, 어떤 일상적인 모임 이외에 공천을 받았던 인사 혹은 전 당협위원장, 선대위 활동 인사 등 의미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내 청년들이 모여 집단체를 구성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것만 해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까지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며 개방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바뀌지 않을 당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선대위 활동을 하며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귀찮아했던 것들을 극복한다면 통합당은 바뀔 수 있다. 탁월한 유연성으로 대중들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받아들인다면 얼마든지 리모델링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를 정의해 본다면


"현재 대한민국 보수는 위축돼있다. 평화·공정·분배·인권 등 사회적으로 진일보한 가치들은 보수와 진보가 함께 성취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주의 컨텐츠는 전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고 있고, 우리는 마치 반민주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내세워야 할 가치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수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의 가치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뒤쳐지면 안 된다. 보수가 국민과 대중의 시각에 발맞춰 나란히 나아갈 때 '보수정당은 필요 없는 줄 알았는데 필요하네' 이렇게 생각해 줄 것이다. 우리 당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당권을 누가 맡는지, 비대위를 출범해야 하는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방식이든 괜찮다. 다만 우리가 가장 먼저 정비해야 할 것은 뒤쳐져 있던 우리가 사회의 발전과 속도를 맞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그 지점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그것을 누가 제일 잘하느냐를 가려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고,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통합당에 들어와 선대위 활동을 하며 얻을 수 있던 가장 큰 수확은 선대위 활동을 하며 만났던 당의 젊은 정치인들,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 같은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를 대중과 정치인 사이에 있는 이방인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함께 정치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고 이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 나라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랜드 비전(Grand Vision)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서 단순히 법안 한두 개를 바꾸는 이런 것을 넘어서 변화된 시대가 왔을 때 국민들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문제들을 고민해 나갈 것이다.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각자의 분야에 탁월한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발전·구체화 시키는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 제가 그리는 나라가 조금이나마 더 빨리 온다면 그게 가장 즐거운 일이지 않을까. 그 곳에 제가 하고 싶은 정치가 있다. 새로운 시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랜드 비전을 디자인 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정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저는 국민들에 '청사진을 그릴 줄 아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스타트업을 경영할 때 가장 즐거웠던 것은 어떤 프로젝트의 복잡한 내부과정을 거치며 어떤 아웃풋이 나올까 고민하는 것이었다. 저의 확신은 '시대는 순식간에 바뀐다'는 것이다. 정당이 기업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방향성은 가장 대중적이어야 하고 항상 CEO마인드로 나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보수의 가치를 대중들이 따라올 때 우리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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