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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투더스포츠] ‘야생마와 적토마’ 향수 일으키는 레전드-LG편


입력 2020.04.28 00:10 수정 2020.04.28 07: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노송' 김용수-현역 박용택 LG 투타 레전드

뚜렷한 인상 남긴 이상훈 이병규도 큰 사랑

'야생마' 이상훈. ⓒ 연합뉴스 '야생마' 이상훈. ⓒ 연합뉴스

지난 시즌 100만 400명의 관중을 기록한 LG 트윈스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천만 관중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990년 MBC 청룡을 계승한 LG는 프로 원년부터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화려했던 90년대를 보내 올드 및 골수팬들의 충성도가 대단하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비록 2000년대에는 하위권을 전전하며 암흑기를 보냈으나 2010년대 들어 팀 성적이 안정권으로 접어들었고 이제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LG 구단의 역사를 논할 때 90년대 ‘신바람 야구’를 빼놓을 수 없다. LG는 1994년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으로 이어지는 신인 3인방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이상훈이 버티며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기점으로 KBO리그 역시 흥행 가도를 달렸는데 LG가 우승한 이듬해 사상 첫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즉, LG 트윈스=인기와 흥행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LG의 팀 역사는 오래됐지만, KBO리그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는 의외로 많지 않다. 실제로 LG는 아직까지도 정규 시즌 MVP가 나오지 않는 팀이며 2000년대 제법 긴 암흑기를 보내는 바람에 선수 개개인의 누적 기록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 프랜차이즈 타자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LG 프랜차이즈 타자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LG 역대 야수들 중 최고의 선수는 올 시즌 19년차 시즌을 맞게 된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2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 211홈런 1157타점 311도루를 기록,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에서 통산 57.82를 기록 중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에 의한 롱런의 결과물은 KBO리그 역대 12위라는 성적표로 나타났다. 다만 박용택은 뚜렷하게 활약한 시즌이 없었기에 리그의 지배자로 불리기에 다소 모자란 면이 있다.


오히려 팀 선배이자 야수 최초의 영구결번 대우를 받은 이병규가 더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이병규는 통산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등 박용택에게 조금 못 미치는 55.26의 WAR를 기록했다. 특히 전성기를 일본 프로야구에서 보낸 점을 감안해야하기에 이병규가 LG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는데 이견을 내놓는 이는 아무도 없다.


LG 프랜차이즈 투수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LG 프랜차이즈 투수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쪽에서는 ‘노송’ 김용수를 제외하면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들이 드물었다. 따라서 김용수가 누적과 활약도, 모든 면에서 LG 최고의 투수라 불리는 이유다. 김용수는 MBC와 LG를 거치면서 16년간 선발은 물론 마무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고 그 결과 100승과 200세이브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팬들이 꼽는 LG 최고의 에이스 이상훈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마’ 이상훈은 1993년 프로 데뷔 때부터 단 한 번도 부진했던 시즌이 없던 투수였다. 해외 진출 시절이 제법 길었고, 야구 외적인 일로 선수 생활을 일찍 접게 돼 누적 기록이 두드러지지 않으나 KBO리그 좌완 에이스 계보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선수가 바로 이상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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