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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심재철~김종인 만남 유감…당선자 의견 들어 결정하라"


입력 2020.04.19 15:39 수정 2020.04.19 16: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위원장~혁신형 비대위' 구상에 '제동'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 맡기는 것은 지양해야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내부에서 지도부 구성"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에서 충남 보령서천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른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에 제동을 걸었다.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유감"이라며 "총선에 실패한 심 대행이 당의 미래가 걸린 사안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달라는 것은 상식에도 벗어난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통합당은 1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일한 21대 총선 당선인인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짧은 기간의 '관리형 비대위'를 거쳐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을 주장했지만, 다른 최고위 구성원들은 최소 연말까지 중장기적으로 활동하는 '혁신형 비대위' 수립을 주장한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심재철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김종인 전 위원장을 예방해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일부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반발 조짐이 나오고 있는데, 김태흠 의원이 이를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은 "당의 진로는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며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계파 갈등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해야 한다"며 "정당 구성원 내부에서 지도부를 구성하고, 지도부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혁신형 비대위'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준표 전 대표 등 아직 무소속 신분인 인사가 복당에 앞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통합당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을 향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이 입당 의사를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당의 진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를 넘는 행동이며 당이 이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며 "복당을 허용하는 문제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구성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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