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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민주당, '꼼수 정당' 출격 준비 완료…의원 꿔주기도 마무리 단계


입력 2020.03.25 05:30 수정 2020.03.24 22:3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與, 더불어시민당 파견 현역 인력 7명 확보

미래한국당 다음 순번 전망…선거보조금은 22억

'내로남불' 지적에…"강요하지 않았다"

24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출격 준비를 거의 마쳤다. 이종걸·제윤경·신창현·이훈·정은혜·심기준·이규희 의원 등이 더시민당으로의 파견에 동의하면서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만나 시민당으로의 파견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는 제윤경·신창현·이훈·정은혜·원혜영·심기준·금태섭·이규희·손금주 의원 등이 참여했는데, 이 중에서 금태섭·손금주·원혜영 의원만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날 자발적으로 파견 의사를 보인 이종걸 의원까지 총 7명의 '파견 인력'을 확보했다.


당 지도부는 불출마 의원과의 회동이 끝난 뒤 비공개 최고위를 잇달아 열고, 파견과 관련한 비례대표 제명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제명 등과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은 25일 의원총회를 거친 뒤 내려질 예정이다.


윤 사무총장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의원들과의 회동에서는) 우리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들을 잘 만들어 보냈으니까 그 분들이 좋은 성과를 얻어 선거 결과가 좋게 나오려면 우리 당에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의원들께서 당을 위해 결정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이 이대로 현역 의원 7명을 더시민당에 파견할경우, 이들은 현재 9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미래한국당의 다음 순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시민당이 정치자금법에 따라 오는 30일에 받게 되는 선거보조금은 최소 22억 원이다.


한편 윤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의원 꿔주기'에 대해서 내로남불 지적이 이는데 대해 "정당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지는 않다"며 "의원들의 자유 의지에 의한 결정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그런 결정을 구한 것이다. 강제하거나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당시 고발장에서 "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의 탈당과 미래한국당 정당 가입을 당 대표의 지위에서 사실상 강요 및 억압하는 것으로서 입당 강요 혐의에 해당한다"며 "위계, 사술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자유로운 정당 선거를 방해하려는 선거 자유 방해 혐의, '의원 꿔주기'와 같은 각종 꼼수로 공정한 선거 관리와 정당배분 국고보조금의 공정한 집행 등 정당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선관위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해당한다"고 했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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