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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수락 수순…"공천에 대해 더 이상 얘기 않겠다"


입력 2020.03.15 07:00 수정 2020.03.15 03: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공천 관계없이 선대위원장 수락할 뜻을 시사

"황교안과 한두 번 만났다. 아주 정직한 사람"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공천 문제와 관계없이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할 뜻을 시사했다.


김종인 이사장은 14일자로 보도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으면 선대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무슨 재심의를 하느냐. 이제 시간적으로 어렵다"며 "공천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간 김 이사장은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서울 강남갑의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 등 몇 가지 사례를 문제제기하며, 이것이 수정돼야 선대위원장을 맡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도된 발언은 더 이상 그러한 공천 문제에 관계없이 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을 문제삼은 것이, 태 전 공사나 탈북민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탈북민, 즉 태영호 이 사람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그런 분은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더 정상적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강남이라는데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강남 사는 사람들 수준에 합당한 후보를 내보내야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때, 전현희 의원이 커리어나 지적 수준에서 그 지역에 맞는다고 생각해 강남을에 전략공천했던 것"이라며 "강남벨트가 보수의 본판이니까 아무 관계없는 사람을 갖다놓으면 당선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직접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이사장은 이날 황 대표와의 접촉 사실을 시인하면서 호평했다.


김 이사장은 "(황교안 대표와) 그간 한두 번 만났다"며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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