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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대안·평화, 통합, 하긴 하는데…3당의 복잡한 속사정

  • [데일리안] 입력 2020.02.10 05:00
  • 수정 2020.02.10 05:56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10일 통합추진기구 출범…속내 제각각

바른미래, 호남기반 정당 이미지 경계

평화, 갈라선 대안신당과 통합이 불편

대안, 호남에서 1대1 구도 만들기 시급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 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제3지대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10일 통합추진기구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통추기구는 향후 지도부 구성 방식뿐 아니라 정강·정책, 당직자 배치 방안, 신당명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통합이 무난히 이뤄진다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민주평화당 4석 등 총 28석을 확보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다. 출범하는 통추기구도 다음주 내 통합을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각당의 셈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통합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먼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외부세력의 유입 없이 대안신당·평화당과 통합하면 제3지대의 확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계해왔다. 호남기반의 지역정당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손 대표가 3당 통합을 선언한 계기는 안철수계·유승민계 집단 탈당으로 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이미 등떠밀려 통합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손 대표가 여전히 미래세대와의 통합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 향후에도 3당 통합보다 미래세대와의 통합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평화당은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기본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대안신당과의 통합에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대안신당이 명분 없이 탈당해 당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느냐"며 "탈당 후 세력화에 실패하니까 또다시 통합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또 평화당은 소상공인연합회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추진해왔는데, 3당 통합으로 이들과의 연대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3당통합이 곧 호남통합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구·경북의 소상공인연합회는 평화당과의 연대에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안신당은 3당 가운데 통합에 가장 적극적이다. 대안신당은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5명이 전남 지역구 의원인데, 호남에서도 전남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해 총선에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남 지역구 의원들 전원이 민주당 후보자에 밀려 당선권 밖으로 조사됐다. 대안신당의 통합 명분도 호남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여당에서 민주당 후보 한 명이 나오는데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 등 야당에서 후보자가 우후죽순 난립할 경우 '필패'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3당의 통합이 지역정당에 국한되고 세대교체 요구를 외면하는 현역 정치인들의 자리보전용 통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 시너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부 호남 야당 의원은 일찌감치 이런 판단을 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3당의 통합 방식을 놓고도 이견이 나올 수 있다. 3당 중 몸집이 가장 큰 바른미래당은 다른정당을 '흡수통합'하길 바라고 있다. 반면 대안신당·평화당은 새 당을 만들어 모이는 '신설합당'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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