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둔 피레, “바르샤 앙리 활용 제대로 못한다”

입력 2007.10.23 12:58  수정

‘바르샤 킬러’ 로베르 피레(33∙비야레알)가 바르셀로나에 훈수를 뒀다.

피레는 2006년 여름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2경기 모두에서 팀 승리를 주도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지난 시즌 31라운드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 격파에 앞장섰고, 21일(한국시간) 펼쳐진 이번 시즌 8라운드 맞대결(3-1승)에서도 페널티킥을 2개나 얻어내는 맹활약으로 바르셀로나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피레가 이끈 비야레알에 지난 시즌 일격을 당한 후 이번 시즌까지 쌓아오던 ‘14경기 무패’ 공든 탑이 다시 한 번 피레에 의해 무너져버린 셈이다.

이 같은 자신감에서였을까. 피레는 23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티에리 앙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피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볼을 잡았을 때, 결코 앙리를 찾지 않았다”며, 앙리와 다른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실종된 점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다.

이어 “앙리가 볼을 소유할 때 더 큰 위력을 발한다는 것은 아스날에서 그와 함께 플레이하며 느낀 것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앙리의 위력을 기대한다면, 팀 동료들이 앙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피레는 프랑스 대표팀과 아스날에서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이른바 ‘앙리의 단짝’이다. 둘은 2003-04시즌 각종 대회에서 무려 57골을 합작하며 아스날의 리그 무패 우승 신화를 쏘아 올린 것을 비롯해, 6년여 간 2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2001-02, 2003-04)과 3번의 FA컵 우승(2002,2003,2005) 영광을 맛봤다.

그러나 각각 2006년과 올 여름 스페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피레와 앙리는 이제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선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07-0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순위]

1위-레알 마드리드-6승1무1패(승점19점)
2위-비야레알 -6승 2패(승점18점)
3위-발렌시아 -6승 2패(승점18점)
4위-바르셀로나 -5승2무1패(승점17점)
5위-에스파뇰 -5승1무2패(승점1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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