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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부유한 나라, 방위비 더 내게 될 것"…트럼프, 또 압박


입력 2020.01.12 11:04 수정 2020.01.14 09:4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로 표현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내 미군 주둔 관련 문제를 언급하던 도중 불쑥 한국 얘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우디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는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부유한 나라는 그에 대해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한국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다"면서 "당신들(한국)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3만2000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3만2000명'으로 언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고 거듭 강조한 뒤 "그들은 여러분의 텔레비전 세트 모두를 만든다. 그들은 TV제조산업을 우리에게서 뺏어가 버렸다. 그들은 선박을 건설한다. 그들은 많은 것들을 건설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봐라.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주고 있다. 당신들은 이에 지불해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고,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는 14일부터 워싱턴DC에서 재개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문제의 '5억 달러'를 또 언급해 기정사실로 못 박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분담금에 대해 합의하고 가서명한 지 이틀 만인 지난해 2월12일 각료회의에서 "그들은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며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라며 실제와 맞지 않는 수치를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올해 첫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을 진행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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