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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철수 줄다리기'...그의 선택은?


입력 2019.12.19 12:00 수정 2019.12.19 19:0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침묵에도 정치권서 러브콜 이어져

"선제적 고민 해결돼야 정치 재개할 수 있을 것"

총선 건너 뛸 가능성도…정치적 지분 와해 우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합류해 있는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을 비롯해 손학규 대표도 안 전 대표가 합류할 시 전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는 등 안 전 대표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놓고 변혁이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 합류·바른미래당 복귀·총선 패싱 등의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당초 안 전 대표가 안철수계 의원들이 활동 중인 변혁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변혁신당과 관련해서 안 전 대표가 이미 참여할 여건이 안 된다고 분명히 불참의사를 밝혔으며, 변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셨던 분들이었기 때문에 잘 되시길 기원드릴 뿐이다"라고 합류설에 선을 그으면서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는 관측이다.


안 전 대표의 복심으로 평가받아온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지난 7년간의 정치과정들을 성찰하고 복기하는 과정에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오류·정치적 소명·책임의식 등을 종합해 봐서 정치 재개가 유의미한 일인가 등의 선제적 고민이 먼저 해결돼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손 대표가 지난 15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할 시 그에게 전권을 주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만 안철수계는 손 대표 제안의 진정성 및 현실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안철수계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두세 달 전부터 손 대표 측이 사석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던 내용이지만, 앞서 사퇴 약속 등을 번복한 사례가 있지 않나. 진정성을 믿고 싶지만 의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리스크가 큰 내년 총선을 건너뛰고 차기 대권을 준비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그러나 총선을 패싱할 경우 자신의 정치적 지분이 와해된 상황에서 수월한 복귀가 더욱 어려워 질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이태규 의원도 "(안 전 대표를 향해) 총선 전에 돌아올 필요가 없다고 건의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치를 재개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참여 안 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안 전 대표의 명확한 메시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핵심관계자는 "늦어도 1월 중순 전에는 안 전 대표로부터 명확한 메시지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안철수계 의원들의 애매한 입지를 봐서라도 안 전 대표가 침묵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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