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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원내4당" 대안신당…얼어붙은 정국 '활동공간' 극대화 모색

  • [데일리안] 입력 2019.11.21 11:05
  • 수정 2019.11.21 11:11
  • 정도원 기자

정치실종·양극화, 대안 입장선 위기며 기회

황교안 단식 비판하면서 원내협상 복귀 압박

정협회의 향해선 '우리없인 의미 없다' 신호

확대 연석회의 제안으로 발언력 극대화 추진

정치실종·양극화, 대안 입장선 위기며 기회
황교안 단식 비판하면서 원내협상 복귀 압박
정협회의 향해선 '우리없인 의미 없다' 신호
확대 연석회의 제안으로 발언력 극대화 추진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 있는 '8석' 대안신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돌입으로 얼어붙은 정국에서 활동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치현안에 대해서 실질적인 원내4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견지해 국민들께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유 위원장이 "실질적 원내4당"에 방점을 찍은 것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으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고 양극단으로 갈라지는 현 상황을 '캐스팅보트' 대안신당에 위기이자 기회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요구사항에는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공수처법의 포기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가 담겼다.

당대표가 패스트트랙 전면 포기와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으니, 원내 협상이 성립할 여지가 없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각 정당 대표가 만나는 정치협상회의에도 불참한다.

황 대표의 불참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따로 모여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안신당은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만 8명이다. 6석 정의당이나 4석 민주평화당보다 의석이 많은 실질적 원내4당이지만 정치협상회의에 배제돼 있다. 대안신당 핵심관계자는 "창당도 안됐는데 초월회나 정치협상회의에 끼워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창당이 되지 않아 어정쩡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장병완 대안신당 의원이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박지원, 장정숙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장병완 대안신당 의원이 2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박지원, 장정숙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따라서 대안신당은 사안을 다시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황 대표의 단식을 '정치실종'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정치협상회의를 향해서는 대안신당을 배제한 어떠한 논의도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발언력 극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완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20대 국회 막바지에 단식투쟁을 한다는 것은 국회를 무력화하고 정치를 실종시키겠다는 것인데, 지금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복원과 국회활성화"라며 "계속 이렇게 반(反)정치로 나아간다면 무능한 집권여당에게 활로만 열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의원도 "(패스트트랙 법안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지, 제1야당 대표가 일방적인 자기확신으로 떼를 쓸 일이 아니다"라며 "황 대표는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협상회의를 향해서는 호남·농어촌 지역대표성 훼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연일 강경하게 전달하고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전날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만나 "패스트트랙 선거법과 관련해 농어촌 지역구의 축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안신당의 협조 없이는 본회의에서 선거법 처리가 불가능한 가운데, 이는 민주당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 '8석'의 몸집을 부풀려 원내 입지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병행 추진된다. 대안신당은 호남 무소속 김경진·이용주·정인화 의원에게 선거법과 관련해 통일된 목소리를 조율하기 위한 확대연석회의를 제안하기로 했다.

대안신당 핵심관계자는 "지금 패스트트랙 상황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하고, 한편으로 (다른 정당 대표들끼리 모여) 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 연대의 차원에서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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