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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터 목도' 김민재, 브라질 앞에서도 ‘코리안 반다이크'


입력 2019.11.20 00:58 수정 2019.11.20 09: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파워와 스피드 뽐내며 히샬리송-제주스 묶어

김민재가 19일 브라질전에서도 대형수비수의 면모를 뽐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가 19일 브라질전에서도 대형수비수의 면모를 뽐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을 맞이해 3골을 얻어맞았지만 김민재(베이징궈안)의 가치는 여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 완패했다.

피파랭킹 3위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 앞에서 한국은 3골을 내줬다. 처참하게 무너진 결과에도 김민재가 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한판이다.

한국이 내준 3골 모두 김민재가 자리한 중앙이 아닌 측면이 뚫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김민재 수비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도 가능한 흐름이었다.

후반 들어 한 차례 패스 실수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지만 유럽 스카우터들이 목도한 가운데 브라질전에서도 ‘대형 수비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민재는 브라질 공격수들과 맞붙어 힘에서나 속도에서나 모두 밀리지 않았다. 거구의 몸에서 뿜는 파워와 놀라운 스피드로 공격수들을 막았다.

김민재는 에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원톱 히샬리송을 봉쇄했다. 히샬리송은 김민재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도 잡지 못했다.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도 김민재를 뚫지 못했다. 1:1 상황에서도 김민재 수비에 막혀 정교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레바논 원정에서 선보인 빌드업 능력도 뽐냈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역습 때도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한 번의 패스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빼어난 활약을 나타냈다.

김민재가 있어야 할 곳이 중국 슈퍼리그 무대가 아님을 새삼 느끼게 한 브라질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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