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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웜비어 부모 면담' 거절…"국정운영 일정상 어려워"


입력 2019.11.14 16:33 수정 2019.11.14 17:05        이충재 기자
청와대가 방한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 오토 웜비어 부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가 방한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 오토 웜비어 부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가 방한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 오토 웜비어 부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날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청와대를 통해 웜비어 부모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 등을 요청하고, 이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거부한 내용의 답신 서한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공개된 서한에서 "면담을 희망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웜비어 부모가 면담하자고 요청한 것이 아니라 '국제결의대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달라는 요청했고, 이를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일정표를 쉽게 바꿀 수 없는데다 현장 방문의 경우 경호문제 등을 고려하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점을 '6.25 납북가족협의회'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북관계를 의식한 청와대가 웜비어 부모와 면담을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장 야당에선 "또 북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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