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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 평양 원정, 벤투호 기세 꺾을 수 있나


입력 2019.10.15 15:49 수정 2019.10.15 19: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응원단·취재진·생중계 없이 외로운 싸움...최종예선행 최대 고비될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9전 12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9전 12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가 응원단도, 취재진도, 생중계도 없는 이른바 ‘3무 원정’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길은 국제 축구사에 좀처럼 보기 드문 케이스로 치러진다. 북한 측은 자신들의 홈경기에 한국 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북한을 찾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TV 중계도 무산됐다.

이로써 벤투호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25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원, 코치진 등 총 55명만이 방북에 나서 제대로 된 응원도 받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3무 원정이 벤투호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9전 12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로 패배가 유일한 아픔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비록 목표로 했던 아시안컵 우승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기성용, 구자철 등 핵심 자원들의 은퇴 이후 백승호, 이강인 등으로 자리를 메우며 세대교체까지 나서는 등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순항 중이다.

북한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둔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다.

벤투호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25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원, 코치진 등 총 55명만이 방북에 나서 제대로 된 응원도 받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는 축구대표팀 선수단 25명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원, 코치진 등 총 55명만이 방북에 나서 제대로 된 응원도 받지 못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피파랭킹 113위 북한은 37위인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8무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이번 원정은 외적인 변수가 많아 승리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두 팀의 승부에는 변수가 많다. 최근 8경기 대결에선 6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 차례 승리도 모두 1-0 박빙의 승부였다. 여기에 이번 평양 원정에는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도 따라 나설 수 없어 벤투호는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벤투 감독이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고 이례적으로 말할 정도로 분위기도 분명 예전과는 달리 심상치 않다. 여러 악재를 뚫고 벤투호가 원하는 승점 3을 얻어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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