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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달굴 정찬성, 오르테가 잡고 오르나


입력 2019.09.24 12:43 수정 2019.09.25 11: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2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확정

타격-그라운드 뒤질 것 없는 정찬성 타이틀샷 기회

UFC는 24일 페더급 정찬성(랭킹 6위)과 오르테가(랭킹 2위)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 게티이미지 UFC는 24일 페더급 정찬성(랭킹 6위)과 오르테가(랭킹 2위)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 게티이미지

4년 1개월 만에 한국서 열리는 UFC의 메인이벤트가 정찬성(32)-브라이언 오르테가(28)의 페더급 매치로 확정됐다.

UFC는 24일 페더급 정찬성(랭킹 6위)과 오르테가(랭킹 2위)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UFC에서 예정된 2개의 매치(외즈데미르 VS 라키치·판토자 VS 슈넬)를 공개했지만, 정찬성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정찬성-오르테가전이 올해 미국에서 펼쳐지는 넘버링 대회로 굳어진 것 아니냐는 실망 섞인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UFC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UFC 대회의 흥행을 위해 마침내 정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찬성은 7경기에서 모두 보너스를 받을 정도의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로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코리안좀비’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는 파이터다.

지난 6월에는 난적으로 꼽혔던 헤나토 모이카노(당시 랭킹 5위)를 1라운드 56초 만에 TKO로 완파했다. 경기 후 UFC 화이트 대표는 “다음 경기를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의 상대는 예상대로 오르테가(14승 1패 1무효)다. 정찬성 못지않게 많은 보너스를 받은 파이터로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12월 ‘UFC 231’에서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 패했던 오르테가는 부산에서 정찬성을 누르고 두 번째 타이틀샷 획득을 노리고 있다.

비록 ‘절대 강자’ 할로웨이에 패했지만 오르테가는 페더급 정상급 파이터다. 지난해 초만 해도 최두호 등과 차세대 그룹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전 이후 부산에서의 뜨거운 함성을 그려왔다. ⓒ UFC 정찬성은 모이카노전 이후 부산에서의 뜨거운 함성을 그려왔다. ⓒ UFC

베테랑 컵 스완슨(34·미국)과 프랭크 에드가(37·미국)를 연파했다. 스완슨은 클린치 상태에서 길로틴 초크로, 에드가는 무시무시한 펀치로 1라운드에 정리했다. 오르테가의 서브미션 결정력(14승 중 7승) 또한 체급 최정상급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타격과 함께 주짓수라는 좋은 무기가 있지만 레슬링 기량이 떨어져 정찬성 앞에서는 위력을 발하기 어려워 보인다. 리치 등 체격 조건에서도 정찬성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이 없다. 오르테가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도전자다.

정찬성은 상대에 따라 맞춤형 타격이 가능한 파이터다. 맥그리거와 같은 스피드를 동반한 폭발적인 펀치는 아니지만, 흐름을 보며 리듬을 타면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펀치를 꽂는 스타일이다. 극적인 명경기와 명장면이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레슬링이 약한 오르테가에 그라운드로 끌려갈 정도로 방어 능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승리를 위해 보완하고 대비할 부분도 있다. 클린치 때 갑작스러운 초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엘보우 공격을 구사할 필요는 있다. 풋워크를 살리며 셋업 동작을 갖추고 공격한다면, 상대적으로 가드가 약한 오르테가의 안면은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부산에서 쏟아질 응원이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전 이후 부산에서의 뜨거운 함성을 그려왔다. 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홈에서 받는 응원과는 비교할 수 없다. 뜨거운 응원 속에 리듬을 타며 오르테가를 잡고 타이틀매치로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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