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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아닌 정지훈…'웰컴2라이프'로 재확인한 존재감


입력 2019.08.28 08:47 수정 2019.08.28 08:47        김명신 기자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짙어지는 가족애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대체 불가 배우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MBC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짙어지는 가족애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대체 불가 배우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MBC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짙어지는 가족애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대체 불가 배우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연출 김근홍, 심소연/극본 유희경) 13회-16회에서는 이재상(정지훈 분)이 평행세계의 아내 라시온(임지연 분)과 딸 이보나(이수아 분)을 지키며 한층 변화되는 가장으로서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13~14회 방송 분에서 이재상은 율객 로펌의 제안이 기소 위기에 처한 라시온을 구할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제안 임을 알게 되며 혼란에 빠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딸 보나가 약지엄마에게서 납치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 딸 털 끝 하나라도 건드려봐. 그땐 전부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라며 분노했다.

정지훈은 회를 거듭할수록 딸 보나와 아내 라시온에게 애틋한 가족애를 느끼며 점차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안방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딸 보나를 구하겠다는 강한 애착과 약지엄마를 향한 분노 담긴 강렬한 눈빛과 짙은 중저음 대사 톤은 극의 전개를 압도 시켰다. 특히 보나를 향해 점차 깊어진 정지훈의 그윽한 눈빛 연기는 이재상이 평행 세계에 적응하고 있음을 대변하기 충분했다.

27일 방송된 15~16회 방송분에서는 이재상이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려는 가장의 본능적인 책임감을 발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구동택(곽시양 분)과 라시온의 사이를 질투하는 허당끼 모습은 ‘귀염뽀짝’ 신 매력을 보여주며, 코믹연기를 넘어 스펙트럼 넓은 연기 소화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상은 구팀장이 시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ㅂㄱㅅㄷ’ 라고 자음만 적힌 내용을 보고, 이를 유추해 나갔다. 보나가 “벗고싶다” 라고 말하자, 재상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동택에게서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시온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재상은 여 형사가 죽었다는 드라마 줄거리 내용을 시온이 죽었다는 소리로 잘못 듣고 오열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곤히 자고 있는 시온을 본 재상은 “왜 안 죽었어?”라고 반문해 순간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훈은 시온과 동택의 사이가 점차 신경 쓰이는 이재상의 심경을 깨알 코믹 연기로 표현하며 정지훈 만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정지훈 특유의 장난스런 말투와 귀여운 표정연기로 이재상을 새로운 캐릭터로 승화시키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편,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이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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