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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회전행’ 정현, 복수·최고성적 노린다


입력 2019.08.28 09:45 수정 2019.08.28 09: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S 오픈 1라운드서 극적인 역전승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 상대로 설욕 나서

정현이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정현이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 게티이미지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다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돌아왔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현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에스커베이도를 만나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4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다시 3세트를 내준 정현은 4세트를 다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고, 5세트에는 에스커베이도의 실책을 틈타 3시간 36분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정현은 2017년 대회부터 최근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2월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현은 지난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를 통해 약 5개월 만에 복귀,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정현은 US오픈 예선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1회전에서도 기분 좋은 역전극을 일궈냈다. US오픈 본선에 함께 올랐던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90위)가 1회전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US오픈에 남게 됐다.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정현이 다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돌아왔다. ⓒ 게티이미지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정현이 다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돌아왔다. ⓒ 게티이미지

내친 김에 정현은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회전만 승리하면 바로 달성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2회전 상대는 한 때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다.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정현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정현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베르다스코를 제압한다면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3회전마저 승리한다면 지난 2007년 US오픈서 16강에 진출했던 선배 이형택이 세운 한국인 대회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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