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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北목선 국정조사 불가피" 전방위 압박


입력 2019.07.03 02:00 수정 2019.07.03 05:51        조현의 기자

최초 촬영자 "위장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최초 촬영자 "위장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건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영우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 등 의원들이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 씨(오른쪽 두번째)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는 최초 촬영자 전동진 씨.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건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영우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 등 의원들이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 씨(오른쪽 두번째)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 세번째는 최초 촬영자 전동진 씨.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북한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 국정조사 요구에 당력을 집중했다. 제1야당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완전한 국회 정상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목선 입항과 관련 "청와대가 은폐성 허위 브리핑의 가이드라인을 줬는지, 가이드라인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하달됐는지 조사할 부분이 많다"며 "청와대 안보실도 조사하지 않은 것 같다. 면죄부용 조사만 믿고 이쯤에서 덮자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여당을 향해선 "혹여나 국방부 합동조사단 발표를 내세우면서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무책임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달라"며 "합조단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주장한다면 당연히 국정조사를 거부할 이유도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국당 '북한 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김도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한 선박이 입항한 날 우리 군 관계자 3308명은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받은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힌 뒤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고도 안보 공백에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안보는 나 몰라라 하고 골프를 쳤다. 군의 기강 해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은 북한 목선 최초 신고자와 촬영자를 국회에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목선이 삼척항에 정박한 모습을 촬영한 전동진 씨는 "어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들은 바다에서 6∼8일 동안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고기를 잡는다면 단추가 있는 복장으로는 잡을 수가 없다"며 "그물 상태나 복장을 봤을 때는 그냥 위장으로밖에 판단을 못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는 예상했던 대로 면죄부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국정조사를 다시 한 번 요구하고 국방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을 비롯한 안보라인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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