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카드·캐피탈서 대출 받아도 신용점수 '불이익' 줄어든다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6.24 15:47  수정 2019.06.24 16:13

금융위 "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 CB사 신용위험 세분화하도록 제도 개선"

기도입한 저축은행도 효과 "신용점수 평균 65점 상승-40만명 등급 상승"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제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 CB사가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앞으로 보험·카드·신협과 같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개인 대출금리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업권 별 리스크 차이가 거의 없는 중도금 대출 및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신용등급 및 점수 하락폭이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제2금융권 이용자에 대해 CB사가 신용점수・등급을 산출할 때 대출의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신용위험을 세분화하도록 개선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당국은 앞서 지난 1월 중순 저축은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신용평가 상 불이익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금융소비자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경우와 비교해 신용점수 및 등급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대출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제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락폭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개선책이 마련됐다. 특히 업권별 리스크 차이가 거의 없는 중도금대출 및 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등급 하락을 차등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마련된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2금융권을 이용했더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에 대해서는 신용점수・등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하도록 신용평가체계가 구축된다. 당국은 이를 위해 CB사의 개인신용평가 모형에서 소비자가 이용한 금융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보다 높였다.

또 중도금 대출・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업권별 차등의 폐지를 완료해 앞으로는 2금융권에서 해당 대출을 받더라도 신용등급 및 하락폭이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을 받게 된다.

이번 제도가 시행될 경우 상호금융과 보험, 카드, 캐피탈 이용자 9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33점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46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제도개선 효과는 신용평가개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저축은행업권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저축은행권 이용자 68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65점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중 40만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하는가 하면 중도금 및 유가증권 담보대출에 대한 업권별 차등 폐지로 약 20만명의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CB사 및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 체계의 정확성, 공정성 등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계 검증 등을 통해 개인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모형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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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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