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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정정용 용병술, 마지막 반전 없었다


입력 2019.06.16 08:54 수정 2019.06.16 08: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포백 카드와 김현우 전진배치 실패

U-20 월드컵 결승전서 아쉬움을 남긴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 ⓒ 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결승전서 아쉬움을 남긴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 ⓒ 대한축구협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신출귀몰한 용병술과 변화무쌍한 전술전략으로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은 정정용 감독이 끝내 마지막까지 웃지는 못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 베스트로 평가를 받는 3-5-2 전술과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강인을 오세훈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내세웠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호진 대신 김정민을 투입했다. 이번 대회 비주전급으로 분류된 김세윤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김세윤이 전반 2분 만에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김세윤은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서 세컨볼을 따내려다 오히려 상대에게 공을 연결하며 동점골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실점 이후 기세가 오른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잘 차단한 한국은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 정정용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세윤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고, 센터백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수비를 스리백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른 승부수는 결국 패착이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맞불작전을 펼치자 후반 7분 역습 상황서 수프라하에 또 실점했다. 더 신중한 경기 운영이 아쉬운 대목이다.

급기야 후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현우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현우의 공을 빼앗은 우크라이나는 역습 상황에서 치타이슈빌리가 쐐기골을 성공시켰고, 사실상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대회 내내 과감한 전술 변화로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어긋나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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