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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끌어안은 이강인, 이런 막내 없습니다


입력 2019.06.16 06:56 수정 2019.06.16 07: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팀의 막내로서 형들 챙기는 리더십 눈실

입장 때는 하이파이브, 경기 뒤에는 가장 먼저 위로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1-3으로 아쉬운 역전패 한 한국의 이강인이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막내 형’ 이강인(발렌시아)의 리더십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결승전까지 빛났다. 이날 오세훈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날카로운 왼발 킥과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분에는 팀의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국 이번 대회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이날 형들을 끌어안은 이강인의 리더십은 실력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와의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 입장을 준비 중이던 주장 황태현(안산) 앞으로 막내 이강인이 다가왔다.

황태현을 시작으로 이강인은 뒤에 서 있던 형들과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파이팅을 다짐했다. 보통 주장이나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일을 팀의 막내 이강인이 직접 실천에 옮긴 것이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전반 패널티 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전반 패널티 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여기에 경기에 패하자 이강인은 좌절해 있는 이광연 등 팀 동료들을 찾아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보통 경기에 패하면 막내들이 가장 서러움이 북받쳐 눈물을 쏟곤 하는데 정정용호에선 두 살이나 어린 이강인이 오히려 실망한 형들을 다독였다.

특히 이강인은 이번 대회 정정용호가 ‘원 팀’으로 거듭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실제 그가 이번 대회 인터뷰 때마다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바로 형들이다. 대중에 대한 관심이 본인에게 쏠려있어 가장 큰 주목을 받지만 항상 가장 먼저 열심히 뛰어준 형들, 경기에 뛰지 못한 형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이에 대표팀 형들은 이강인을 ‘막내 형’으로 부르며 기를 살려주고 있다. 정정용호가 진정한 원 팀으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형들을 이끈 이강인의 '막내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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