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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프로포즈' 황교안, 청년·여성에 다가가


입력 2019.06.10 03:00 수정 2019.06.10 05:53        정도원 기자

육아 부부당원 행사에 연분홍 셔츠·핑크 타이

에세이집 '밤깊먼길'도 핑크색 과감하게 사용해

'마음의 문' 열기 위해 '밀레니얼 핑크' 전면에

육아 부부당원 행사에 연분홍 셔츠·핑크 타이
에세이집 '밤깊먼길'도 핑크색 과감하게 사용해
'마음의 문' 열기 위해 '밀레니얼 핑크' 전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신의진 전 의원과 함께 '일일 키즈카페'를 열고 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연분홍빛 와이셔츠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신의진 전 의원과 함께 '일일 키즈카페'를 열고 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연분홍빛 와이셔츠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연분홍빛, '밀레니얼 핑크'가 청년‧여성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일일 키즈카페'에 옅은 파스텔톤의 연분홍빛 와이셔츠에 분홍색이 도드라져 보이는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당 중앙청년위 맘앤맘 분과 주최로,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키우는 젊은 당원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다.

황 대표가 착용한 '밀레니얼 핑크'는 최근 한국당 안팎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황 대표가 최근 펴낸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밤깊먼길)'도 핑크빛을 주된 '테마 색깔'로 사용했다. 표지 전면 일러스트의 황 대표는 핑크빛 셔츠를 입고 있으며, 뒷면의 서류 가방도 핑크빛이다. 본문에도 챕터를 구분하기 위한 용도로 핑크빛 색지가 사용되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밤깊먼길은 디자인이 핵심"이라며 "한국당이 '올드'한 과거의 감성을 털어내고 청년·여성에게 과감히 접근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의 명함도 최근에는 당색(黨色)인 빨간 색 대신 '밀레니얼 핑크'가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 대표가 육아하는 젊은 부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 연분홍빛 셔츠를 입고 나온 것은 일관성 있는 전략으로 주목할만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당은 당사 2층에 아이용 매트를 깔고 '인형의 집'을 만들고, 풍선·장난감 자동차·유아 풀 등으로 흡사 키즈카페처럼 꾸미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인 신의진 전 의원도 나서서 '내 아이 심리발달 및 육아코칭'을 강의하는 등 컨텐츠에 있어서도 풍부해진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엄마 혼자서 아이를 보는 사회에서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사회로 가야 한다"며 "구석구석 챙기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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