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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먼저"vs"과한 요구"…국회 정상화 논의 '제자리'


입력 2019.05.25 01:00 수정 2019.05.25 05:49        조현의 기자

'정상화 조건' 한치 양보 없는 여야

중재자 자처한 바른미래당 "담판 짓자"

'정상화 조건' 한치 양보 없는 여야
중재자 자처한 바른미래당 "담판 짓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회동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회동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회 정상화 논의의 물꼬가 트이는 듯하다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을 놓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실질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민주당은 과도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다만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겼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아갈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다시 멀어진 것 같아 굉장히 아쉽다"며 "지금으로선 (합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사과 등을 담은 한국당의 합의한 초안에 대해선 '과도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그런 상황으로는 아무리 예의를 갖춰 임해도 쉽지 않다"며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진실하지도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국당은 반면 여당의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없이 국회에 복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가장 큰 적은 집권당 내 이념 강화와 선명성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요구 조건을 거부키로 한 데 대해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진지한 자기 성찰이나 반성 없이 오직 제1야당을 적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간 담판 짓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당 내부의 백가쟁명식 요구를 모두 담을 수 없으니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자"며 "한국당도 할 만큼 했으니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을 거둬라"고 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50분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회동을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하기로 각 당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국회 정상화에 폭넓은 공감대를 갖고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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