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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씨 말랐던 20승 투수, 류현진이라면?


입력 2019.05.22 00:05 수정 2019.05.23 05: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6시즌 맥스 슈어저 이후 내셔널리그 20승 도전

시즌 막판 체력 관리 변수, 부상도 더는 없어야

올 시즌 2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올 시즌 2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전 목표로 내걸었던 20승이 과연 현실이 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5월 들어 눈부신 피칭을 이어가면서 2019시즌 20승 달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치르지 않아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올 시즌 9경기 만에 6승을 챙기는 등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특히 5월 들어 류현진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회부터 시작한 무실점 행진은 최근 신시내티전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1이닝으로 늘어나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1.52)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다승 부문에서는 내셔널리그 공동 1위(6승) 성적.

아직 5월 중순임을 감안하면 류현진은 앞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고 가정하면 단순 수치상으로는 9경기서 6승을 달성했으니 결국 20승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20승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21승)과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승) 단 2명뿐이었다. 두 선수 모두 아메리칸리그서 꿈의 20승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20승 투수는 전무했다. 결국 내셔널리그서 최근 2시즌 동안 20승을 거둔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만약 류현진이 올 시즌 20승을 달성한다면 지난 2016시즌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20승)에 이어 3시즌 만에 20승을 달성한 내셔널리그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 시즌 20승 달성의 관건은 결국 몸 상태이다. ⓒ 게티이미지 한 시즌 20승 달성의 관건은 결국 몸 상태이다. ⓒ 게티이미지

최근 몇 시즌 동안 불운했던 득점 지원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다저스 타선의 방망이가 뜨겁다. 올 시즌 류현진 등판 때 다저스 타선은 경기당 평균 5.66점의 점수를 내주고 있다. 4할 타자 코디 벨린저가 이끄는 다저스 타선은 이제 더는 골칫거리가 아니다.

류현진의 현재 평균자책점이 1.52임을 감안하면 나서는 경기마다 승수를 챙길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여기에 올 시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전력이 워낙 막강해 류현진의 승수 쌓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 몸 상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7년차인 류현진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도 지난날 초 왼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바 있다.

이 밖에 다가올 무더위와 시즌을 거듭할수록 생기는 장거리 이동과 시차 등에 따른 체력저하도 류현진의 20승 도전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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