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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 게임 달성" 류현진, 스트라스버그와 선발 맞대결


입력 2019.05.09 09:30 수정 2019.05.09 09: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00구 미만 완봉승, 다음 등판은 오는 13일 워싱턴 홈경기

류현진이 '매덕스 게임' 달성으로 현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매덕스 게임' 달성으로 현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두 번째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4승(1패).

MLB에 데뷔했던 2013년 5월29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커리어 사상 첫 완봉승(무사사구)을 따낸 류현진은 약 6년 만에 두 번째 셧아웃을 이뤘다. 류현진도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에게 완봉승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회까지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3개의 안타를 맞긴 했지만 빼어난 제구력을 앞세워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볼넷이 없다보니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100개가 채 되지 않는 투구수(93개)로 완봉승에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렸던 그렉 매덕스를 언급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93개의 투구수로 사실상 '매덕스 게임'을 기록했다. 투구 중 3/4이 스트라이크였다"라고 극찬했다.

현지에서는 투구수 100개 미만의 완봉승을 놓고 ‘매덕스 게임’이라고 부른다. 2008년 다저스에서 은퇴한 매덕스는 애틀랜타 시절 전성기를 구가하며 통산 35회 완봉승(사이영상 4회)을 거두고 201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다.

한국 야구팬들은 물론 현지에서도 '매덕스 게임'까지 달성한 류현진 다음 등판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일정과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의 등판은 오는 13일(오전 5시10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와 함께 NL 동부지구에 속한 워싱턴은 9일 현재 14승22패로 지구 1위 필라델피아에 7게임 뒤진 3위에 머물러있다.

매 경기 에이스급들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맥스 슈어저는 피하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승2패 ERA 3.27)와 나란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탈삼진/볼넷(K/BB) 비율 22.50(7경기 44.1이닝 45탈삼진 2볼넷) 등 지금과 같은 절정의 투구를 이어간다면 슈어저와의 선발 맞대결도 부담스럽지 않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 MLB 역대 최소 이닝 1500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스버그는 내구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9이닝 당 평균 10.6개의 탈삼진을 찍으며 ‘닥터K’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8일 밀워키전에서도 6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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