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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기적 쓴 모우라, 손흥민 한 경기 더!


입력 2019.05.09 06:29 수정 2019.05.09 09: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약스 상대로 해트트릭 기록하며 기적 완성

리그 마감한 손흥민, 사상 첫 챔스 결승무대

아약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우라. ⓒ 게티이미지 아약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모우라. ⓒ 게티이미지

루카스 모우라가 거짓말 같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서 3-2 승리했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 패한 토트넘은 1·2차전 최종 스코어에서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안필드의 기적에 이어 이번에는 암스테르담의 기적이었다.

홈에서 패하고 원정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에만 2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이지만 전반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더 리흐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하킴 지예흐에 추가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만 3골이 필요했던 토트넘으로서는 사실상 이대로 주저앉는 듯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를 빼고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대역전극의 시발점이 됐다.

모우라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모우라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그 중심에는 모우라가 있었다.

그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이른 시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에는 혼전 상황 속에서 아약스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재빨리 공을 가로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순식간에 승부는 2-2. 토트넘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단 한 골이었다.

하지만 아약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동점을 내준 아약스지만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버텼다.

초조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을 쯤 승리의 여신은 다시 한 번 토트넘에 미소를 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끝날 무렵 요렌테가 지켜낸 공이 알리를 거쳐 모우라에 연결됐고, 그대로 지체 없이 쏘아 올린 슈팅이 또 한 번 아약스의 골망을 갈랐다. 극장골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추가 시간을 잘 흘려보내며 기적과 같은 승리를 잘 지켜냈다.

한편, 지난 4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서 퇴장을 당하며 일찌감치 리그를 마감한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되며 내달 2일까지 올 시즌을 치르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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