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연체율 치솟는 P2P대출…'안심 보험' 대안 급부상


입력 2019.05.09 06:00 수정 2019.05.08 17:17        이종호 기자

P2P연체율 올해 3월 말 기준 7.07%…저축은행 연체율보다 높아

KB손보·롯데손보 대출상환 보장형 상품 낮은 손해율로 인기 조짐

P2P연체율 올해 3월 말 기준 7.07%…저축은행 연체율보다 높아
KB손보·롯데손보 대출상환 보장형 상품 낮은 손해율로 인기 조짐


P2P대출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P2P 업체들이 보험 가입으로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한편,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데일리안 P2P대출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P2P 업체들이 보험 가입으로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한편,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데일리안

P2P대출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투자자와 금융업계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체액 상환을 상당부분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 P2P 업체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발빠르게 상품 판매에 나선 손보사들이 낮은 손해율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P2P 업체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9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를 통한 누적 대출액은 올해 3월 말 현재 약 3조6300억원, 대출 잔액은 1조900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7.07%로 지난 2016년 12월 말 0.42%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4.5%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난 2월 연체율은 7.54%를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현재 미상환된 대출 잔액 중 30일 이상 연체 중인 잔여원금 비중을 의미한다.

일부 업체는 연체율이 100%로 투자금 전액을 돌려주지 못한 업체도 있었다. P2P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상환받지 못하고 있는 잔액이 약 700억원에 이르고, 여기에 업체 폐업 등으로 떼인 돈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P2P 대출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건수는 1867건으로 전년 62건에 30배에 달했다.

이러다 보니 P2P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어 P2P 업체들은 보험가입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아울러 타사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P2P 대출과 관련된 보험은 KB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판매 중이다. KB손해보험은 P2P업체 렌딧과 업무협약을 통해 렌딧 대출고객 든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차주가 대출기간 중 사망하거나 80% 이상 장애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보험사가 대신 대출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롯데손해보험의 P2P케어보험은 P2P 업체인 어니스트펀드, 비욘드펀드 등 8곳이 가입됐다. 이 상품은 주택담보대출 투자상품에 적용되는 보험으로 차주의 상환이 불가능해 주택 경매를 통해 채무가 변제될 경우 투자원금의 90%를 보상해준다. 차주가 사망하거나 질병·상해 등으로 채무를 변제하기 힘든 상황이 되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두 상품 모두 보험료는 P2P 업체가 지불하고 보상은 투자자가 받는 형태며 상품 모두 보험기간이 1년짜리 상품이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3월 말 기준 실적(수입보험료)이 4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손해율이 낮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P2P 업체의 문의도 늘고 있다. P2P시장은 업체간 규모와 건정성 차이가 커 관련 보험을 가입한 회사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종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