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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고우석, 강속구 마무리 전성시대 오나


입력 2019.05.03 08:44 수정 2019.05.09 22: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57km 조상우, 굳건한 세이브 1위

고우석은 LG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올 시즌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조상우와 고우석. ⓒ 연합뉴스/LG트윈스 올 시즌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조상우와 고우석. ⓒ 연합뉴스/LG트윈스

‘끝판왕’ 오승환(콜로라도) 이후 KBO리그에 다시 강속구 마무리 투수의 전성시대가 찾아올까.

KBO리그에 다시 강속구 마무리가 떠오르고 있다.

KBO리그에는 통산 277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의 해외리그 진출 이후 마무리투수 춘추전국 시대가 찾아왔다. 2010년대 중반에는 손승락(롯데), 김세현(KIA) 등 빠른 공을 앞세운 투수들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가져가다 지난 시즌 스피드보다는 제구와 완급조절을 앞세운 정우람(한화)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강속구 투수들의 득세가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선두 주자는 키움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다.조상우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터브 세이브를 올렸다.

10-8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최정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 과정에서 2루로 뛰던 1루 주자 김재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타자 로맥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공의 구속은 무려 157km에 달했다.

오승환 이후 KBO리그서 155km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는 마무리투수가 모처럼 나타나 팬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강력한 직구를 무기로 하는 조상우는 공동 2위권과 세이브 격차를 3으로 늘리며 리그 최강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젊은 주자들 중에는 LG의 3년차 임시 마무리 고우석이 돋보인다.

올 시즌 셋업맨으로 출발한 고우석은 기존 마무리 정찬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팀의 새로운 클로저 자리를 꿰찼다. 고우석 역시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다.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9km에 달하는 그는 지난달 20일 잠실 키움전에서 최고 구속 155km를 찍었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9로 LG의 신바람 야구를 견인하고 있다.

강력한 직구를 무기로 하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이 뒷문 불안에 떨고 있는 팬들의 가슴을 조금이나마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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