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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쓸 필요 있나?’ 맨시티 겨냥하는 포체티노


입력 2019.04.14 00:02 수정 2019.04.14 00: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하위 허더즈필드 상대로 6분 출전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대비

리그 최하위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힘을 아낀 손흥민. ⓒ 게티이미지 리그 최하위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힘을 아낀 손흥민. ⓒ 게티이미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상승모드를 달리던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더 큰 목표를 위해 힘을 아껴뒀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허더즈필드와의 대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2승(1무 10패)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첼시를 끌어 내리고 다시 3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기대했던 손흥민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를 대신해 교체투입돼 6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모습을 드러냈다. 토요일 황금 시간대 손흥민의 활약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었던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터.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갈 길 바쁜 토트넘과는 달리 최하위 허더즈필드는 이미 강등이 확정돼 동기부여가 없었다. 더군다나 토트넘의 홈경기로 열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오는 18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인 토트넘은 지난 1차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그래도 4강까지 진출한다면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와의 중요한 일전을 생각해 손흥민 카드를 최대한 아꼈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와의 중요한 일전을 생각해 손흥민 카드를 최대한 아꼈다. ⓒ 게티이미지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생각해 손흥민의 아끼기로 했다. 시즌 막판 지쳐있는 체력을 충전하고 혹시 모를 부상 위험을 줄이는 실리적인 방법을 택했다.

더군다나 현재 토트넘은 케인과 알리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만에 하나 손흥민마저 부상을 당한다면 절망적이다.

다행히 토트넘은 손흥민을 오랜 시간 쓰지 않고도 예상대로 허더즈필드에 대승을 거두며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뜻밖에 오랜 휴식을 부여받은 손흥민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토트넘의 시선은 이미 맨체스터로 향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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