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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손학규 사퇴론' 이번주가 고비


입력 2019.04.15 01:00 수정 2019.04.15 08:53        이동우 기자

하태경, 주말 孫 거취표명 요구…실력행사 시사

孫, 출구전략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카드 만지작

孫·河 오찬회동, 극적 타협점 찾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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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 안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 안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는 손 대표가 주말까지 최종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탄핵에 해당하는 ‘불명예 퇴진’강행을 시사했다. 반면 손 대표는 사퇴에 선을 긋고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출신 3인의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임명할 수 있는 최고위원 2석을 남겨둔 둔 상태였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영입 카드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었지만 최근 사퇴 압박을 타개하기 위한 출구전략 카드로 사용하려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출신 원내 인사들도 손 대표를 향한 후방 지원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가 4·3 보선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이 지난 1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영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이 지난 1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관영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는 손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을 수습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방안을 다 고민하고 있다. 당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도 물러서지 않는다”며 손 대표가 이번 주까지 거취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실력행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는 손 대표 퇴진을 위해 전당대회를 통한 '탄핵 카드'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주 손 대표와 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극적인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손 대표와 하 최고위원이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체적인 타협점 찾기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주중 손 대표가 최고위원 임명을 진행하는 동시에 보궐선거에 대한 패배와 쇄신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한 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내 분열을 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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