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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빅매치


입력 2019.04.11 18:02 수정 2019.04.11 1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유 14년 만에 유효슈팅 0개

바르셀로나는 볼만 돌리기 바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소문난 잔치는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서 전반 12분에 터진 루크 쇼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양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만큼 두 팀의 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예상외로 많은 흥미를 가져다주진 못했다.

맨유는 홈이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전력을 의식한 듯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섰다.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후 빠른 역습으로 바르셀로나에 맞섰다.

간간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맨유는 이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가져가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의 결정력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이라 보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에 맨유는 경기 직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부여한 평점서 대부분이 5~6점대에 그쳤다. 7점을 넘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경기 내내 공만 돌리기 바빴다. 워낙에 맨유의 수비벽이 두터웠기도 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공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득점도 전반 12분에 나온 쇼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원정서 승리를 거두긴 어려웠을 것이다. 실점 뒤에는 이를 안정적으로 지키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위기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메시(6.9점)와 수아레스(6.2점) 등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은 조르디 알바(7.2점)를 비롯해 피케(7.1점), 세메두(7.0점) 등 수비수들의 평점이 더 높았다.

치고 박는 화끈한 경기력을 기대했던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소문난 잔치에는 역시 먹을 것이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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