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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론' 깃발 들어올린 황교안…총선모드 돌입


입력 2019.04.11 03:00 수정 2019.04.11 05:56        조현의 기자

정부 경제 문제 꼬집으며 대안정당 면모 부각

전국 민생현장 방문…사실상 총선 의식 행보

정부 경제 문제 꼬집으며 대안정당 면모 부각
전국 민생현장 방문…사실상 총선 의식 행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 정권 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 정권 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3 보궐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로 자신감을 얻은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격하는 동시에 전국 민생 현장을 돌며 사실상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10일 국회에서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날 발표된 3월 통계청 고용동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중 고용 폭정이 가장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났다는 통계청의 발표에 대해 "보건서비스업과 50~60대 이상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30~40대의 일자리는 크게 감소했다. 청년층 확장 실업률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정부가 세금 투입으로 재정 일자리를 늘려 국민을 속이는 고용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날 '민생대장정'의 첫 일정으로 경북 포항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황 대표는 "실제 민생 현장을 다녀보니 우리 일자리 실상은 참혹하다"며 "문재인 정권이 입으로는 일자리와 서민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특히 수십조원 규모의 정부 일자리 예산 지출 현황을 철저히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은 2년 동안 무려 54조원에 달하는 일자리 에산을 갖다 썼음에도 고용 사정은 악화일로에 있다"며 "54조원의 예산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철저하게 분석해서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정부의 경제 문제를 부각하는 한편 민생 현안 해결을 앞세우며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 충분한 믿음을 주려면 현장에 맞는 정책대안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국민 삶 무너뜨리는 정권의 폭정에 맞서기 위해 당이 확실한 대안을 갖고 싸울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두 번째 민생대장정 목적지는 부산이다. 황 대표는 오는 11일 부산 조선기자재 생산현장과 청년 스타트업 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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