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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어려워"


입력 2019.03.17 22:09 수정 2019.03.18 06:06        이충재 기자

고위관계자 기자들 만나 입장 밝혀

"북미협상 과거로 돌아가진 않을것"

고위관계자 기자들 만나 입장 밝혀
"北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어려워"

청와대는 17일 꼬이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관성적인 대북협상 프레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식의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청와대는 17일 꼬이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관성적인 대북협상 프레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식의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청와대는 17일 꼬이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관성적인 대북협상 프레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식의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포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하도록 견인하고, 이런 바탕에서 소위 말하는 '스몰 딜'을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로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특히 "한미 간 비핵화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는 로드맵은 확실히 공유하고 있고, 최종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가 없다"면서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인식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미국이 빅딜카드로 대북 압박을 가하는 분위기와는 온도차가 크다. 청와대는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을 위해선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북미 협상 중단 검토' 발언 등 북미 간 기싸움이 격상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북미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며 "북미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미 간 협상 의지가 있다는 판단의 근거로 "최선희 부상의 브리핑 내용만 봐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앞으로 협상 재개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외교는 살아있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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