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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관련 김병준·김진태·김순례·이종명 윤리위 회부


입력 2019.02.12 13:24 수정 2019.02.12 13:24        정도원 기자

김병준, 두 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5·18 왜곡·폄훼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막지 못한 나의 관리·감독 책임도 따져달라"

김병준, 두 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5·18 왜곡·폄훼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막지 못한 나의 관리·감독 책임도 따져달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 관련에 사과하며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 관련에 사과하며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중앙당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징계 회부한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주 우리 당 일부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에서 엄중히 다뤄달라"고 중앙윤리위 소집을 요청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대표(비상대책위원장)·윤리위원장 또는 윤리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소집된다.

김 위원장의 소집 요구로 지난 8일 5·18 공청회를 주최하거나 현장에서의 돌출 발언에 연루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 절차가 공식 개시된 셈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공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판을 깔아주는 행동도 용인돼서는 안 되는데, 나 역시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윤리위에서 나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달라"고 자신도 스스로 중앙윤리위에 회부했다.

이날 긴급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지만원 씨 등의 주장하는 이른바 '북한군 개입설'을 가리켜 "5·18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39년간 여러 차례의 국가기관 조사로 근거 없음이 확인됐는데도, 이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라며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이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일부 발제 내용에서는 헌정질서 문란행위자를 옹호하는 대목도 있던데, 이는 민주화 운동으로서 5·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은 5·18과 관련한 진실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징계 대상 의원들이 5·18 민주화 유공자 명단 공개와 검증을 주장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는 것을 향해서는 "발언 내용을 보면 그런 취지는 뒤로 가고 다른 이야기들이 나왔더라"며 "말하자면 본말이 전도되게끔 돼 있던데, 이것은 주최한 분들로서는 관리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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