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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G '화장품' 임원인사, 성과 보상·미래 투자 무게


입력 2018.12.04 06:00 수정 2018.12.04 06:14        손현진 기자

LG생건 '럭셔리 화장품' 성과 주역들 승진…'내진설계' 차석용 부회장 유임

신세계인터, 패션·뷰티기업 도약…부문별 대표체제 첫 도입

최근 신세계그룹과 LG그룹 임원인사에서 화장품 사업을 끌어갈 수장들이 공개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자료사진) ⓒLG생활건강 최근 신세계그룹과 LG그룹 임원인사에서 화장품 사업을 끌어갈 수장들이 공개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자료사진) ⓒLG생활건강

최근 신세계그룹과 LG그룹 임원인사에서 화장품 사업을 끌어갈 수장들이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화장품 시장의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 인물에게는 보상을 내리는 동시에, 화장품 담당 임원을 늘려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LG생건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은 유임됐고, 김홍기 LG 전무가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 이동했다.

이에 내년 3월 18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차 부회장은 그룹 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지키게 됐다. 2005년 LG생건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지난 15년간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부문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확립했다. 이같은 '내진설계' 전략으로 LG생건은 내수부진과 사드(THAAD) 사태 장기화 등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적 성장세를 잇고 있다.

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이룬 것에 자만하지 않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100리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삼는다'는 말처럼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가자고 당부한 것이다.

LG생건은 올해 3분기(7~9월) 기준으로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연속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372억원, 영업이익은 27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6%, 9.8% 증가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중국 화장품 사업을 총괄하며 한방 화장품 '후'를 중심으로 럭셔리 화장품에서 성과를 거둔 김병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화장품 연구소장으로 지내며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 개발과 기술개발 혁신을 추진 중인 박선규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와 박 전무는 앞으로 각각 아시아사업총괄과 연구원장(CTO)를 맡게 된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론칭한 브랜드 '연작' 로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론칭한 브랜드 '연작' 로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자 정기인사의 키워드를 '신사업 강화'로 잡았다. 온라인·토탈퍼니싱·화장품·제주소주 등 그룹의 전략 신사업에 신규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 대표인 차정호 대표가 맡는다. 코스메틱 부문 대표이사로는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이 낙점됐다.

이는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육성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는 신세계 측이 2012년 인수할 당시 연간 매출액은 19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200억원대 연매출이 점쳐진다. 약 6년 새 100배의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0월 자연주의 화장품 '연작'도 신규 론칭했다. 비디비치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로 키운 노하우로 연작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켜 럭셔리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그룹 측은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했다"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하에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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